[미래혁신경영] 효성그룹, '첨단 신소재'로 글로벌 기업 도약

2014-03-25 06:00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효성그룹은 화학섬유와 산업소재 분야에서 5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효성은 고탄성 첨단섬유인 스판덱스, 고강도 타이어보강재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자동차용 시트벨트 원사, 에어백 직물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신소재 폴리케톤의 상용화에 성공한 효성은 향후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효성은 지난 10여년간 약 50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으며,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해 양산에 들어갔다. 오는 2015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탄소섬유도 효성의 핵심 사업이다.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5월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효성이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탠섬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인트라도 콘셉트카에 적용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효성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무엠베 지역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모습. [사진=효성그룹]


이와 함께 효성은 글로벌 전력 시장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효성은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니아사주 전력 고립지역인 마바고, 무엠베, 메쿨라 3곳에 총 1.3MW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번에 준공한 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3월 효성이 모잠비크 신재생에너지청으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다.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따라 3개 지역 4000여 가구 주민을 비롯해 인근 관공서, 학교, 병원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대형 태양광 EPC 프로젝트를 수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일정 내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홍콩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400kW급 ESS 납품을 완료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