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마녀사냥' 이태임, 몸매는 착한데 이해력은 안 착해?

2014-03-22 10:10

마녀사냥 이태임 [사진제공=JT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착한 몸매' 배우 이태임이 '마녀사냥'에 등장했다. 하지만 사연 이해도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에서는 이태임이 등장해 남자 출연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뛰어난 몸매와 파격적인 수영복으로 곧바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날 '마녀사냥'에서 이태임은 서구적인 마스크에 연기력까지 갖춘 명품 배우라고 소개됐지만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하지 않으며 아주머니들에게 무료로 수영 강습을 해준다는 사연에 이태임은 고민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계속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말하지 않고 아주머니에게 선물을 받아도 상관 없느냐"는 질문에 이태임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쿨한' 여성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뒷길로 다니라고 한다면?"이라고 묻자 "에이~ 그거는 장난에 하는 말이죠"라고 응했다. 허지웅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설마요. '나 아줌마들과 잘 지내야 되니까 너 없는 척 해' 이건 아니겠죠"라고 했다.

출연진이 이구동성으로 "지금 그 얘기 중이예요"라고 말해도 이태임은 "그건 헤어지자는 이야기 아니예요?"라며 엉뚱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아무리 다들 "지금 그 이야기예요"라고 해도 "에이~ 설마요"라고 말하며 시청자의 사연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성의 없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다 못해 신동엽이 "혹시 이 남자분을 아느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여자친구를 배제한 채 다른 여자들과 감정 놀인 중인 남자친구를 출연진과 방청객이 비난했지만 이태임만은 꿋꿋히 남자친구의 편을 들었다. 남자친구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여자친구의 마음이 상한 상태여도 이태임은 "남자친구의 이런 성격을 알고 만나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편들기 바빴다.

'착한 몸매', '착한 수영복'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태임이 '마녀사냥'에서 보인 이해력과 설득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앞으로 더 큰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