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항영일만항 환동해 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
2014-03-19 21:50
황병한 경제산업국장,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혀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가 포항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포항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09년 8월 개항한 포항영일만항은 현재 4개 선사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 7개 항로를 개설해 주 9항차로 운항 중이다.
이러한 물동량 증가는 세계 경기 침체와 해운업계의 불황을 고려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이며 현 수준의 물동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기 위해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물동량을 포항영일만항으로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더불어 철강 및 자동차에 편중된 수출입 물동량을 다변화하고, 북한의 나진항 개방 및 한-러 간 철도합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 또한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전문가 10여명으로 자문기관 성격의 ‘대북방정책협의회’를 구성해 러시아 및 중국 동북3성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역 촉진 및 물동량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항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고 북극항로 상용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포항영일만항을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함께 이루어지는 종합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 상반기를 목표로 일본 교토마이즈루항과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관광객 380여명과 물류 5TEU를 싣고 시범운항을 실시해 정기항로 개설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맞춤형 물류 수송 루트 및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예정대로 페리 정기항로를 개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은 “포항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배후 산업단지 조성, 여객부두 건설, 추가 물동량 유치 및 추가 항로개설 등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화주와 선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포트세일즈를 추진하고,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협력해 포항영일만항을 조기에 완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