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아시아 팬클럽, 아주경제 인용해 전면광고 "한국드라마 폄하 사과하라"

2014-03-19 19:00

[사진출처=일간지 광고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 모임인 '아주성성미(亞州星星迷)'가 서울대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내용을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게재했다.

아주성성미는 19일 국내 한 일간지 전면광고에, 아주경제가 지난해 7월 중국어판 신문을 통해 보도한 '별그대' 관련 기사를 근거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이 문제삼은 논문 내용은 "한국 드라마를 보는 중국인들의 학력과 소득이 낮다"는 부분이다.

아주경제는 한글뿐 아니라 중국어로도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판 아주경제를 통해 해당 논문의 일부 내용을 접한 아주성성미 측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중국 시청자 드라마 소비수준 가이드' 논문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리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별그대' 도민준 교수(김수현)를 좋아하는 것 뿐"이라며 "김수현이 참여하는 고지력(高知力) 사람들의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를 함께 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력과 소득이 낮아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만일 '최강대뇌'의 시청 인구가 1억명을 돌파한다면 강명구 교수님께서 도민준 교수님께 사과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강명구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학력과 소득에 따른 각 지역 수입드라마 선호자 분포를 보면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일본드라마와 미국드라마를 선호했다. 학력과 소득이 중간쯤 되는 시청자들이 중국드라마와 홍콩드라마를, 학력과 소득이 낮은 시청자들은 대만, 한국드라마를 선호했다.

해당 논문은 '별그대'가 방송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작성됐다. 모든 계층의 중국인이 사랑한 '별그대' 방영 후 논문이 작성됐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