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별그대’에 담긴 중국 고전...‘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
2020-09-01 09:01
윤필상·백훈기·홍상은·김공숙·이동형·곽이삭 지음 | 푸른사상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여섯 명의 문화 콘텐츠 연구자들이 ‘고전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신간을 내놨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에 활용되는 고전의 의미를 탐색한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가 지난 27일 ‘푸른사상 문화콘텐츠 총서 17’로 출간됐다.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여섯 명의 저자들은 고전을 모방하려는 본능에서 출발한 문화콘텐츠에 주목한다. 오페라·연극·창극·드라마·놀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백훈기 목원대 TV 영화학부 교수는 ‘연극을 본다는 것의 행위적 층위’를 통해 고대 그리스로부터 계승된 연극의 소통 방식에 대한 역설을 살폈다.
대전시립예술단에서 일하고 있는 홍상은은 ‘극과 경극의 경계에 꽃피우다’를 통해 ‘패왕별희’를 중심으로 창극과 경극, 즉 한·중 전통극이 만나서 이루어낸 성공 요인을 탐색했다.
김 교수는 “‘별그대’는 ‘대장금’ 이래 주춤해진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다시 살려 신한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단순히 일회성 한류의 열풍이 아니라 중국 사회를 뒤흔들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다”라며 “한류 드라마가 계속해서 성공하려면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흡수하고 사람들의 무의식에 공통적으로 새겨진 옛이야기 원형의 현대적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동형 전 경향신문 기자는 '문화예술 공론장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통해 서구 근대사회의 문화예술 공론장이었던 프랑스의 살롱과 영국의 커피하우스가 21세기 인터넷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음을 확인한다.
넥슨 코리아에서 게임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곽이삭은 '놀이(Play)하는 인간, 변화하는 놀이'를 주제로 잡고, 학문과 예술, 문화콘텐츠에 놀이가 어떻게 담겨 있는지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