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파노라마 선루프에 쇠구슬 떨어지니… 유리 산산조각

2014-03-18 17:30
세라믹 코팅 부분, 1.4m 높이에서도 깨져

유튜브 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에 대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정부가 파노라마 선루프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시험 동영상을 공개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주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총회에서 강화유리 샘플과 파노라마 선루프 강도 시험 동영상을 발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해 국제기준에 따라 무게 227g 쇠구슬을 2m 높이에서 떨어뜨려 파노라마 선루프의 강도를 살폈다. 대상은 강화유리, 세라믹 코팅한 강화유리, 원판유리와 파노라마 선루프 완성품이다. 6차례 시험에서 유리가 2차례 깨지면 부적합이다.

동영상을 보면 시험 결과 코팅하지 않은 부분은 쇠구슬을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았지만 세라믹 코팅 부분은 쇠구슬을 떨어뜨릴 때마다 모두 깨졌다.

동영상 첫번째 테스트에서 강화유리는 높이 10m에서 쇠구슬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화유리의 코팅한 부분은 평균 1.4m 높이에서 떨어진 구슬에도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판유리는 2m 높이에서 쇠구슬을 떨어트렸을 때에도 유리가 깨지지 않았으며 평균 3m 높이에서 부서졌다.

파노라마 선루프 완성품 가운데(기하학적 중심)에 쇠구슬을 떨어뜨린 4번째 테스트에서는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라믹 코팅 영역을 지지대 한가운데 놓고 쇠구슬을 떨어뜨리자 유리가 산산조각 나고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 가장자리 부분은 유리를 차체에 접착하고 모터장치를 가리기 위해 세라믹 코팅이 돼 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WP29 회원국들은 이 동영상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5월 일반안전분과회의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르면 11월 총회에서 새로운 안전기준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영상(youtube.com/watch?v=Ezkcr8EgHPM&feature=youtu.be)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ECE)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