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국내 1위

2014-03-18 10:5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11년간 대학과 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논문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국내 1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은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전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가운데 피인용 수가 상위 1%인 우수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논문의 피인용 수가 많을수록 학문적 영향력과 주목도가 크다는 의미로 연구기관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기관의 연구 역량과 논문의 질이 우수하고 학계에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스트는 소속 연구자들이 전체 SCI급 논문 4178편 중 72편(1.72%)이 전 세계 피인용 상위 1%에 속했다.

2~5위는 포항공과대학교(1.55%), 이화여대(1.49%), 경상대(1.34%), 삼성전자(1.33%) 순으로 조사됐다.

지스트(1.72%)는 일본의 도쿄대(1.66%)와 교토대(1.30%), 중국의 칭화대(1.22%)와 중국과학원(1.23%) 등 아시아 주요 연구기관보다도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인용 상위 1% 제1저자 논문 비율 순위에서도 58.33%로 국내 2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스트가 보유한 피인용 상위 1% 논문 72편 중 42편(58.33%)에서 지스트 연구자가 제1저자로서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의미다.

유기 태양전지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광희 신소재공학부 교수(차세대에너지연구소장)의 경우 2007년 사이언스와 2009년 네이처 포토닉스에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이 한국 최고 피인용 수 상위 10위 논문 순위에서 주저자 기준으로 국내 2위(1400회 피인용)와 4위(1315회 피인용)에 올랐다.

두 논문의 경우 한국인 연구자가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 전체 논문 피인용 수 순위에서 각각 국내 7위(2007년 논문)와 9위(2009년)로 조사됐다.

22개 분야별 국내 최다 피인용 수 논문 조사에서도 2개 분야(재료과학, 환경/생태학)에서 1위 논문을 배출했다.

이광희 교수의 사이언스 게재 논문(2007년)은 재료과학 분야 국내 피인용 1위 논문으로 꼽혔고 최희철 환경공학부 교수가 환경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환경과학기술(ES&T)에 2005년 발표한 논문은 환경.생태학 분야에서 국내 피인용 1위 논문(제1저자 기준)으로 조사됐다.

정성호 연구처장은 “6개 학부로 연구 분야가 집중된 지스트가 2개 분야에서 1위 논문을 배출한 것은 지스트 설립 이후 지난 20년 동안 연구 분야에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지스트 총장은 “작년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6위(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및 QS 아시아대학평가(교수 1인당 논문 수)에서 아시아 1위에 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지스트의 연구 역량과 영향력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입증한 조사 결과”라며 “작고 강한 대학으로 우수 연구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월성 중심으로 연구 업적을 평가하는 등 기관의 연구 역량을 키워온 성과”라고 밝혔다.

한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는 2002~2012년 총 2483편으로 전 세계 피인용 상위 1% 논문(총 11만2558편)의 2.2%를 차지, 세계 15위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이 발표한 전체 SCI 논문 실적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은 0.72%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집계한 한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2002년 1.4%에서 2012년 3.2%로 증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