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vs 마크 저커버그 "정부 사찰에 상반된 반응"

2014-03-14 18:14
게이츠 "스노든 존경받을 수 없다"… 저커버그 "정부 감시, 좌절시킨다"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미국 정부의 사찰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미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미국 정부의 사찰에 불만을 표시한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그가 문제를 제기하고 시민불복종 등을 전개하거나 공개한 항동애 나에게 그다지 존경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정부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감시 내용의 일부가 비밀로 부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미국 정부에 대해 "이러한 일을 할 능력이 있으며 논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사용한 특정기술을 자세한 논의를 거쳐 사용하지 못하게될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상반된다. 저커버그는 지난 12일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해 "정부의 스파이ㆍ해킹 프로그램에 대핸 분노를 표시했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같은 IT엔지니어링들은 끊임없이 보안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부가 아닌 범죄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길 원하다"고 말했다.

거대한 IT업체 대표로서 상당히 솔직하게 정부의 사찰에 대해 분노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해킹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언했다. 저커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의 행동에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개혁이 이뤄지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가 인터넷에 위협에 되선 안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가안보국(NSA)가 페이스북 서버를 사칭해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불법사찰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