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함익병 발언에 “21세기 대한민국 의사 맞나요?”

2014-03-10 20:06

[사진=표창원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가 함익병 원장의 보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10일 오후 트위터에 ‘함익병 “안철수는 거짓말쟁이”, “문재인 지지한 아들 투표 못하게 해”’라는 기사의 링크를 리트윗하며 “의대에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철학 전혀 안 가르치나요?”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아니면 이 사람만 이런가요? 21세기 대한민국 의사 맞나요?”라고 함익병 원장의 발언에 대한 표창원 전 교수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표창원 전 교수는 “의사분들 일반에게 드린 말씀 전혀 아니에요”라며 “함익병 씨의 문제는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독재적 남존여비적 봉건적 인식’을 ‘의사’라는 직업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했다는 것이 문제겠죠”라고 확대 해석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함익병 원장은 ‘월간조선’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라며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고 보는 건 옳지 않다.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보수 발언을 했다.

그는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박정희(전 대통령)의 독재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익병 원장은 같은 의사 출신 정치인 안철수 의원에 관해 “안철수 의원은 의사면허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다. ‘가족에게 말도 안하고 군대에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