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짝' 출연진 사망, 자살 원인 파악에 주력할 것"

2014-03-10 11:05

SBS '짝' 공식 브리핑 [사진=SBS]

서귀포(제주)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서귀포서가 '짝' 출연자 사망 사건과 관련된 향후 수사 과정을 브리핑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2층 회의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SBS '짝' 출연자 사망과 관련된 수사 진행 상황 및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강 수사과장은 "지난 5일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 '짝' 녹화 중이던 여성이 사망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후 변사체로 발견시까지 출입자가 없던 점 등을 미루어 보아 자살로 판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통해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확인했을 때, 고인이 촬영 과정에서 정신적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는 확인 되지 않고 있다. 녹화 이전에 신변상에 원인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강 수사과장에 따르면 서귀포서는 출연 여성의 자살 원인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작진으로부터 녹화 영상 전체를 받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2시쯤 '짝'을 촬영하던 일반인 출연자 여성이 화장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유서로 짐작되는 노트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라는 내용이 쓰여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짝' 제작진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