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외이사 10명 중 3명 권력기관 출신

2014-03-09 13:3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해 금융권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이 10명 중 3명꼴로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올린 상장 금융회사는 금융지주(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모두 25곳으로 46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다.

이들 금융회사가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 가운데 권력기관 출신은 전체의 30.4%인 14명이다.

출신별로 금감원이 4명으로 가장 많고 모피아 3명, 국세청 2명, 법조인 2명, 감사원 1명, 국정원 1명, 기타 행정관료 1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회사 업무특성상 금감원 출신 신규 사외이사가 많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금감원 출신이다.

전광수 전 금융감독국장, 이명수 전 기업공시국 팀장이다. 다른 1명은 국세청 출신인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다.

삼성카드는 양성용 전 금감원 부원장보, 롯데손해보험은 강영구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또 은행과 증권사 출신이 각각 3명, 예금보험공사 2명, 기업 2명, 언론 2명, 금융연구원 1명, 보험사 1명, 기타 공기업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