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말리부 디젤'로 디젤 중형 세단 리더 '꿈'꾼다
2014-03-06 16:1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말리부는 국내 첫 중형 디젤 세단으로서 새로운 트렌드 리더가 될 것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국내 첫 중형 디젤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성공을 자신했다. 6일 호샤 사장은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말리부 디젤 공개 행사에서"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며 "유럽형 엔진과 세계적인 변속기 조합을 채택한 말리부 디젤이 중형 디젤차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은 제너럴모터스(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생산한 2.0 디젤 엔진과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아이신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말리부 디젤은 고성능 디젤 모델로서 국내 시장 수요에 맞춰 개발된 차량이라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특히 말리부 디젤 엔진은 높은 기계적 완성도와 효율 및 내구성을 바탕으로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GM 글로벌 파워트레인의 대표작이다. 최고 출력 156마력 및 1750rpm부터 2500rpm 사이의 실용 주행구간에서 35.8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또한 특히 보쉬의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통해 폭발적인 순간 가속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합류, 고속주행 추월과 같은 주행상황에서 38.8kg.m의 최대 토크가 나올 수 있도록 오버부스트 기능을 넣었다.
여기에 연료 분사를 최적화하도록 제어해 디젤 엔진 특유의 연소 소음을 막았고 가변형 오일 펌프를 적용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성능을 향상시켰고 변속 응답성도 높였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3km이다. 고속주행연비는 리터당 15.7km, 도심주행연비 리터 당 11.9km.
호샤 사장은 말리부 디젤의 경쟁 모델로 폭스바겐의 파사트와 현대차 i40를 꼽았다. 특히 파사트가 주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잇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말리부는 배기량 2000cc인 파사트(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 복합연비 14.6km/L)에 비해 힘은 더 좋지만 연비는 못 미친다. 하지만 파사트는 4000만원 안팎의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말리부 디젤은 국내에서 LS디럭스가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에 이달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면에서는 훨씬 앞서 있는 셈이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판매·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디젤의 공통점은 유럽형이라는 것과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라면서 “말리부는 이 두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