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프리미엄 플래그숍으로 이케아와 정면승부"
2014-03-05 14:05
최양하 한샘 회장은 5일 목동 플래그숍 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한국 가구 유통시장은 가구공단, 백화점 중심의 소형 매장이었다"며 "국내 상황을 고려해 오는 2020년까지 15개의 대형매장을 오픈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2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오픈하는 한샘 플래그숍 스토어 목동점은 지난 1997년 한샘이 인테리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방배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6번째다.
이번 매장은 '프리미엄'을 주요 테마로 수면존ㆍ수납존ㆍ키친랩 등 곳곳에서 생활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연면적 5680m² (약 1718평)에 전시면적 4210m²(약 1274평), 지하2층~지상 6층 규모로 가구 및 홈 인테리어 소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이다.
특히 기존 한샘 매장과 달리 중소형 콘셉트룸 비중을 45%에서 30%로 줄이고, 중형 이상의 콘셉트룸을 70%이상으로 확대했다. 대형거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감재ㆍ패브릭ㆍ패던 등을 통해 고객들이 최신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이밖에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자체 베이커리인 '샘카페'도 입점시켰다,
최 회장은 "1인가정과 소형가족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샘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은 신혼부부와 30평형대 가구"라며 "한샘이 국내가구업계 1위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해 아직 주류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를 염두해 둔 이케아와 차별화를 위해서도 프리미엄 전략은 중요하다"며 "이케아가 도심외곽형 중대형 매장이라면 우리는 도심접근형 프리미엄 인테리어 유통매장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집은 참된 위로와 재충전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목동점을 통해서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개성있는 집을 꾸며드리고, 가구가 가족의 행복과 건강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를 한샘이 보여드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화할 지휘봉은 올 초 새로 영입된 권영걸 한샘 사장이 맡는다.
권 사장은 이날 "한샘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는 '치유'와 '회복'"이라며 "디자인을 매개로 한샘 인테리어가 어떻게 가정의 화목에 기여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는 6월께 한샘의 새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책으로 만들어 전 직원이 이를 공유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한샘 고유의 정체성이 없었지만 앞으로 '한샘 스타일'을 정립해 매 분기마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