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500억 달러 돌파…8개월째 사상 최대
2014-03-05 06: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8개월째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5일 한국은행은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517억9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3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폭도 전월(19억3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기록을 경신해오고 있다.
한은 국제국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데 대해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전월말보다 40억3000만 달러 증가한 322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환보유액 중 91.8%를 차지한다.
예치금은 6억1000만 달러 줄어든 데 반해 특별인출권(SDR)은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잔액은 각각 181억1000만 달러와 34억9000만 달러로, 각각 5.1%와 1.0%의 비중을 나타낸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IMF포지션은 2000만 달러 감소한 25억 달러였다. 외환보유액 내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가장 작은 규모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비중은 1.4%였다.
한편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8213억 달러), 일본(1조2771억 달러), 스위스(5324억 달러), 러시아(4989억 달러), 대만(4169억 달러), 브라질(3609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