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드라마야 영화야? 첫방 ‘신의 선물’, 웰메이드 예고
2014-03-04 10:15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신의 선물’은 명품배우들의 명품연기의 향연이었다. 또한 2시간짜리 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매우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김수현 역), 돌아온 황태자 조승우(기동찬 역), 말이 필요 없는 김태우(한지훈 역), 소름 돋는 아역 김유빈(한샛별 역), 여기에 정겨운(현우진 역), 정혜선(이순녀 역), 정은표(기동호 역), 신구(추병우 역), 강신일(김남준 역), 주진모(이명한 역), 예수정(박지영 역), 연제욱(왕병태 역) 등 주연급 조연들이 합류해 드라마의 격을 높였다.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이미 연기력을 선보인 B1A4 바로(기영규 역)와, 연기 합격점을 받은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제니 역) 역시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쫀쫀한 스토리 전개를 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미 김유빈이 살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조마조마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새색시 이보영의 엄마 연기는 일품이었다. 딸을 사랑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억척스러운 전형적인 한국엄마를 잘 표현했다. 여기에 1회 막판 샛별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장면은 이보영의 힘을 느끼게 했다.
조승우의 사투리는 압권이었다. 시종일관 조승우의 고향이 어딘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조승우의 고향은 서울이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전 분야에서 인정받는 황태자의 연기는 ‘역시는 역시 역시군’이라고 느끼게 했다.
연기가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의 짜임새나 전개속도, 연출이 받쳐주지 않으면 웰메이드가 될 수 없다. ‘신의 선물’은 연기력+스토리+연출력 삼박자를 고루 갖춰 대형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사랑하는 딸을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신의 선물’.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신의 선물’ 범인 찾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