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ㆍ항공 예약 사이트에서 42만건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모른채 2년 가까이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최근 인터넷 암시장에서 불법 거래되는 개인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던 중 '호텔엔조이'에서 지난 2012년 4월 개인회원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 현재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출범한 호텔엔조이는 현재 약 60만 명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로, ​유출 정보는 이름, 주소, 휴대전화번호, 호텔엔조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등이다.

경찰은 중국 해커에 의해 이 같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측은 유출 사실 인지 후 암호화 기술을 바꾸는 등 조치를 취했으며 사이트 하단의 공지사항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호텔엔조이 측은 공지에서 “2012년 4월 28일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시기 이후에 가입한 고객들의 정보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한 뒤 “혹시 있을 다른 피해 예방을 위해서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시는 타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꼭 변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