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네이버 ‘온라인’ 다음, 양대 포털 엇갈린 게임전략
2014-03-03 06:01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네이버와 다음, 국내 포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기업의 2014년 게임 사업 전략이 뚜럿하게 엇갈려 관심을 끈다. 네이버는 모바일에 집중하는 반면, 다음은 대형 온라인게임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 게임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모바일 메인에 앱/게임판을 신설하는 등 중소개발사와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 포털에 유입되는 사용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인 페이지에 앱/게임판을 신설,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3월초부터 FUN 카테고리의 하위 색션으로 신설되는 앱/게임판에서는 게임을 비롯한 우수앱 추천 코너와 리뷰 등을 제공한다. 또한 누적 매출 5억 원 이전까지는 채널링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게임인재단(이사장 남궁훈)과 제휴, 중소 개발사들의 CBT/QA 등을 지원하는 베타존(가칭)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상생과 협력에도 초점을 맞췄다.
반면, 다음은 모바일게임 대신 대형 온라인게임을 앞세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MMORPG ‘검은사막(개발사 펄어비스)’이 1분기 내 두 번째 CBT를 계획하고 있으며 온네트에서 개발한 골프게임 ‘위닝펏’과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FPS 게임 ‘플레닛사이드 2’ 역시 상반기 CBT를 예고했다.
다음은 지난 ‘지스타2013’에 대형 게임사 못지 않은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주력 게임들을 공개하며 게임 사업에 주력할 것은 알린바 있다. 포털로서의 입지 강화 못지않게 게임 사업의 확대 또한 꾀하고 있어 올해 다음의 게임 사업은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는 모바일, 다음은 온라인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포털로서는 경쟁관계에 있지만 게임 사업에서만큼 양사의 맞춤형 전략이 상승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 국내 게임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