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해서웨이 '백 스핀 엘보우' 작열 KO 승 "챔피언전 시켜 주십쇼!"

2014-03-02 11:11

김동현 '백스핀 엘보우'로 해서웨이에 TKO 승 [사진출처=슈퍼액션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스턴건' 김동현(33ㆍ부산 팀매드)이 환상적인 '백스핀 엘보우'로 KO승을 거두며 한국선수 최초 UFC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김동현은 1일 오후 11시 30분 (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코다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in macau 웰터급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존 해서웨이(26ㆍ영국)에 3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애초 스타일과 체격 조건이 우월한 해서웨이는 김동현에게 UFC에서 까다롭고 어려운 상대로 점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옥타곤은 김동현의 독무대였다.  1라운드부터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해서웨이에 연달아 명중시켰다. 하지만 해서웨이 역시 니킥과 테이크다운으로 맞섰다. 1라운드 후반 다시 왼속 펀치를 작렬한 김동현은 해서웨이를 넘어뜨린 뒤 파운딩 자세로 저돌적인 펀치를 쏟아내며 해서웨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동현은 우세한 경기를 하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역시 김동현의 우세였다. 김동현은 상대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현지로 응원온 수많은 대한민국 관중과 중국관중들은 일제히 김동현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동현 '백스핀 엘보우'로 해서웨이에 TKO 승 [사진출처=슈퍼액션 방송 영상 캡처]

김동현은 3라운드 들어서 마법같은 일이 벌어졌다. 경기 4분을 남기고 해서웨이의 주먹을 피하며 감각적 '백스핀 엘보우'로 카운터로 맞받아치며 경기는 승부가 났다. 해서웨이는 그 한방에 단숨에 실신당하며 옥타곤 한가운데에 뻗어 버렸다. 김동현은 승리 소감으로 "챔피언전을 갖고 싶습니다. 한번만 시켜 주십쇼" 라며 챔피언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순국 선열을 위해 만세를 부릅시다!"며 이날 승리를 더욱 뜻깊게 했다. 김동현은 경기 보너스로 5만 달러 (한화 5300만원)를 손에 넣었다.

2008년 UFC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이벤트를 치른 김동현은 ufc 통산 10승2패 1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이며 아시아 최다승인 13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도현의 최종목표인 타이틀 도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편 이날 UFC 데뷔전을 가진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2, 강남팀파시)도 일본 토쿠도메 카즈키(26)를 상대로 2대1 판전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