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릭터 정치'…시진핑 친민행보 만화에 리커창 캐릭터까지
2014-02-27 15:49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얼마 전 공개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캐릭터에 이어 최근 시 주석의 ‘친민행보’ 과정을 그린 새로운 만화가 등장해 화제다.
중궈왕(中國網)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인 중궈왕 후둥중궈(互動中國)가 특별 기획한 ‘시진핑 아저씨의 친민행보’라는 제목의 참여형 특집기사에 새로운 시진핑 캐릭터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시 주석이 집권 기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선보였던 '친민 행보'를 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표현한 것으로 네티즌들이 덴짠(點贊), 즉 '좋아요'를 눌러 '시진핑식 정치'에 대한 호감도를 표현하도록 구성돼 있다.
'시 아저씨 특집기사', '시 아저씨의 말말말', '시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 '나는 시 아저씨에게 말하고 싶다'의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 이 특집기사는 그간 시 주석이 보여줬던 서민적 행보와 각종 어록을 한 눈에 알기 쉽게 만들어놓았다.
네티즌들은 "매우 귀엽고 재밌다"는 평과 함께 '시진핑 식의 정치'에 만족의 뜻을 표하며 웨이보를 통해 무수히 리트윗 하고 있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단순하고 소박하나 이처럼 큰 국민의 호응도를 얻을 수 있는 이 만화들은 중국 지도부에게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모든 간부들이 진정한 '평민화'를 실천할 때 비로소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집권 이후 꾸준히 친민 행보를 선보이며 중국인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년간 베이징에서만 여섯 차례 시찰에 나섰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는 친근한 아저씨의 평범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 주석이 하는 것은 모두 뜬다는 소위 '시진핑 후광 효과'라는 말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만화 캐릭터도 등장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사이트인 '중국정부망'은 전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 결과를 해설하는 그래픽 기사에서 리 총리의 만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이 캐릭터는 베이징(北京)시당위원회 선전부가 운영하는 천룡망(天龍網)이 시진핑 주석의 푸근한 이미지를 담은 만화 캐릭터를 제작해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중국 지도부의 '캐릭터 정치'는 친서민 이미지 부각, 국민과의 소통효과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평가되며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등 중국 역대 지도부에서도 자주 활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