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硏, 세계 부동산재벌 순위 발표...상위 70%가 중국계
2014-02-26 17:1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10대 부동산 재벌 중 중국 부호가 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소는 '2014 세계 재벌 순위'를 통해 자산 10억 달러 이상을 지닌 부호 총 186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부동산 부호 순위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 10명 중 7명이 중국계로서 홍콩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 부동산그룹 회장이 자산 330억 달러로 1위를, 그 뒤를 이어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25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쇼키(李兆基) 헨더슨(恒基兆業) 부동산그룹 회장(210억 달러)과 로버트 쿡(郭鶴年) 샹그리라 호텔그룹 회장(160억 달러)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약세에 부동산 부호들의 자산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 헝다(恒大) 쉬자인(许家印) 회장의 자산은 31% 감소했고, 부동산개발회사인 허성촹잔(合生創展)의 주멍이(朱孟依) 회장 일가의 자산은 20% 줄었다.
반면, IT 업계는 가장 많은 중국인 부호를 배출한 분야로 등극했다. 전체 중국인 부호의 13.7%를 차지하는 총 257명의 중국인 부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4 세계 재벌 순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가 전 세계적으로 자산이 가장 많은 부호에 올랐으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 재벌 가운데 946명은 전년보다 자산이 늘었고 318명은 줄었으며 123명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나머지는 새로 부호 그룹에 진입했다.
아사아계는 824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계 부호는 전년보다 108명이나 늘어 457명에 달하면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