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내년 모집부터 한국사 반영비중 높인다

2014-02-26 10:58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육군사관학교가 26일 한국사 반영 비중을 높이고 '군 적성우수자 우선 선발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2015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육사는 성적 위주로 생도를 선발하는 입시제도가 군 지휘관으로서의 자질 등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정원의 최대 20%를 수능시험 이전에 적성우수자로 선발하기로 했다.

1차시험(학과)과 2차시험(면접 및 체력 검정)을 통과한 지원자 중 군인다운 품성과 자질을 갖춘 적성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면접평가 때 논리적 판단력, 의사소통능력, 지원 동기, 고교생활, 신체 및 자세, 심리적 건강 등을 평가하면서 집단토론, 개별면접, 심리검사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적성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해 최종선발 때도 2차시험의 반영비중을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총점 1천점 중 2차 면접시험 배점을 100점에서 200점으로 늘리고 수능시험은 700점에서 600점으로 줄였다.

2차시험을 볼 수 있는 1차시험 합격 대상도 확대됐다.

자난해 까지는 1차시험에서 남자는 정원의 4배수, 여자는 5배수를 선발했으나 올해는 남자는 정원의 5배수, 여자는 6배수를 합격시키기로 했다.

육사는 또 정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정책에 부응해 신입생도 선발 때 한국사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육사는 다음 달 중순부터 진행되는 입시설명회와 고교방문 입시홍보를 통해 새로운 생도선발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육사의 올해 1차시험은 8월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