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뛴다’ 하지절단 환자 그 후…결국 한쪽 다리 절단

2014-02-26 10:45

[사진제공=SBS]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SBS ‘심장이뛴다’에서 지난달 방송됐던 하지절단 환자의 이송 후 뒷이야기가 방송됐다.

지난달 28일 ‘심장이뛴다’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다 사고를 당한 이종숙 씨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다리가 절단된 환자를 헬기로 이송한 후 구급차로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해야하는 상황. 접합수술을 위해서는 일분 일초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만 했다.

구급대원 박기웅은 마이크를 붙잡고 목이 터져라 양보해달라고 외쳤지만 퇴근 시간, 자동차로 꽉 막힌 도로에서 무심한 차들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시민의식이 부족하다” “화가 난다”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해보자”라며 구급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는 시민문화를 자성하는 의견들을 남겼다.

25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 ‘심장이 뛴다’에서 이종숙 씨는 결국 병원 이송이 늦어져 접합 수술을 받지 못해 한쪽 다리를 잃고 말았다.

남편 윤지호 씨는 “병원에 도착하니 수술을 하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듣고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종숙 씨는 “사고 이후 아직도 환상통이 있다. 한쪽 다리가 아직 있는 것만 같다. 그때의 통증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해 숙연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