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리뷰] 삼성 갤럭시S5ㆍ기어핏, 나 너 좋아하냐?... DSLR 장롱속으로 보낼라

2014-02-26 07:04

갤럭시S5, 뛰어난 화질과 다양한 사진촬영 보조기능을 제공한다.


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결론부터 말하자면 ‘갤럭시S5’는 DSLR 카메라 뺨친다. 요즘 모바일 기업들은 DSLR을 스마트폰에 구현하고자 하는데 그 중 최고 수준이다. ‘삼성 기어 핏’은 구부러진 디스플레이의 유려한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시계는 어쩌고?’에서 ‘손목에 차고 싶다’는 장족의 발전을 했다.
 

전면은 전작과 비슷하다.

후면은 색다르다.


언팩한 지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갤럭시S5에 대한 아쉬움은 주로 디자인에 쏠리고 있다. 전작과 비슷한데 따른 식상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순전히 앞 면 때문이다. 뒤집어 보라. 확실한 차이가 보인다. 매끈하지만 심심했던 갤럭시S4의 뒷면이 고급스런 색상과 특징 있는 도트 무늬로 무료하지 않게 해준다. 기자가 사용한 갤럭시S4는 ‘일렉트릭 블루’. 청량하고 고급스러우며 신비로운 느낌도 살짝 있다.
 

"목적지를 말하세요."



눈에 띄는 새 기능 ‘카 모드’가 보이 길래 안내원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기대해 달라. 이제부터 신세계(?)가 펼쳐진다.

카 모드는 요즘 주가를 뜨겁게 달구는 ‘사물인터넷’이다. 스마트폰이 자동차와 연동해 전화는 물론 메시지, 네비게이션, 음악 재생을 지원한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음성지원을 한다는 것. 핸들을 잡고 스마트폰 만지랴 고생할 필요가 없다.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라’는 착한 폰이다.
 

문지르면 열린다.



처음 도입된 스와이핑 지문인식. 스미싱, 카드정보 유출 등 갈수록 은행에 돈을 맡기기 무서워지는 요즘에 스마트폰에 투입되는 백신인 셈이다.

이어서 안내원이 심박수 체크 기능을 소개했다. 후면 센서에 손가락을 대면 내 심박수를 젤 수 있다. 안내원의 심박수는 84였다.
 

살짝 긴장한 안내원.

 

사진 촬영 시범을 보이는 착한 안내원.



드디어 카메라 기능. 안내원이 자동 포커스 기능을 소개해줬다. LG전자 G프로2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어 반가웠다. 이 기능은 사진을 찍은 다음에 가깝거나 혹은 먼 초점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데 실물보다 선명해 보이는 화질에 감탄했다.

또한 뷰티 페이스, 연속 촬영, 파노라마, 듀얼 카메라 등 다양한 보조기능이 있어 DSLR의 여러 자동 보조기능 부럽지 않겠다.
 

아이들을 위한?



다음은 귀여운 앱들이 옹기종기한 ‘키즈모드’. 사진도 찍고 노래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아이가 30분간 사용하고 나면 어른에게 다시 재사용을 허락받아야 하는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모드다.
 

데이터 요금만 아니면.



또다른 갤럭시S5의 특징 ‘다운로드 부스터’. 일반 다운로드보다 속도가 30% 정도 빠르다고한다.

이어서 삼성전자의 깜짝 선물 ‘삼성기어 핏’을 만났다. 손목에 착 감기는 구부러진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첨단 기기라는 느낌을 준다. 밴드만 좀 더 고급스러워지면 어엿한 손목시계 반열에 가세할 것 같다.
 

입고 싶은 디자인.



삼성기어 핏을 차고 수영을 할 수 있을까? 그렇다. 삼성기어 핏뿐만 아니라 갤럭시S5도 물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안내원은 “일반 수영장에서 1m 수심까지 30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했다. 단, 바다는 안 된다.

전체적으로 화질에서 체감만족도가 확 올라갔다. 특히 갤럭시S5와 삼성기어 핏은 떼어 놓고 싶지 않은 궁합이다. 좀 과장해서 메시와 호날두의 올스타팀을 본 듯한 여운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