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중국, 글로벌 약진 두드러져…웨어러블 격전

2014-02-25 07:17

MWC에서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마케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레노버의 전략 스마트폰.


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24일(현지시간) 개막한 MWC에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업체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가세하면서 이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MWC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ZTE, 화웨이, 레노버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범용화된 퀄컴 LTE 플랫폼 등을 적용해 글로벌 마켓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을 다수 소개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경쟁도 열기를 더해간다. 메이저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까지 워치, 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번 MWC에서 소개했다.

전시회에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자동차 연동’이다. 스마트폰과 차량 간의 연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GM은 4G 모뎀의 차량내 탑재를 통해 실시간 정보전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일반제품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연동하는 스마트홈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외 산업 화두가 된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것을 하나로 해결하는 스마트홈 패키지가 확산되고 있다”며 “1인 가정이나 노인 등을 위한 특화된 목적으로 스마트홈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과 네트워크 속도가 대폭 향상된 갤럭시S5를 공개했다. 또 삼성기어2, 삼성기어2 네오에 이어 삼성기어 핏 3종을 공개하며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

LG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보급형 위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3.2인치부터 4.7인치까지 인치별 다양한 3G제품을 내놨다. 또한 LG 플래그십의 파생제품인 G2 미니를 출시하며 중가대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대화면 제품인 G프로2를 출시해 대화면 프리미엄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멀티 OS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이머징 마켓을 타깃으로 4인치, 5인치대 안드로이드 기반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기존 루미아 시리즈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저사양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다.

소니는 이번에 플래그십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태블릿 Z2는 6.4mm 두께와 439g의 가벼움을 강조한 10.1인치 제품이다.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을 공략한다.

M2는 스마트폰 Z2의 미니버전으로 플래그십의 파생제품 출시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세가지 모델 모두 방수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