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개막 축포, 카드 숨긴 삼성 vs 패 보인 경쟁사들
2014-02-24 17:18
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글로벌 모바일 기업들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성장의 벽을 뚫고 미래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다음을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는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주관하는 MWC는 올해 28회째를 맞이했다.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낳으며 흥행 성공을 담보했던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선두기업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8시에 갤럭시S5를 공개한다. 경쟁사들의 잇따른 신제품 공개에도 삼성전자측은 갤럭시S5에 대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새로운 경쟁적인 특징이 있어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OS인 타이젠을 최초 탑재한 ‘삼성 기어2’를 깜짝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내일을 노크하세요(Knock and Discover Tomorrow)’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해 ‘G프로2’, ‘G플렉스’, ‘G2 미니’, ‘L시리즈III’ 등 총 8종의 스마트폰 130여 대를 전시했다.
개막 전부터 삼성과 애플을 자극하는 티저로 관심을 유도했던 화웨이는 MWC에서 ‘토크밴드’를 공개해 웨어러블 시장에 첫 진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해 LG전자와 레노버 등 3위권에 위치한 기업들 간 신경전도 엿보인다.
이밖에 소니와 레노버, 노키아, 블랙베리, ZTE 등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속도 기술 경쟁도 화제다. SK텔레콤은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LTE보다 6배, LTE-A보다 3배 빠른 최고속도 450Mbps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시연했다.
KT도 이동통신과 무선랜을 묶어 이론상으로는 최대 600Mbps에 달하는 ‘광대역 LTE-A 헷넷’을 앞세웠다. LG유플러스는 미러 디스플레이와 LTE 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 컨버전스 서비스를 내세웠다.
한편 개막 첫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연사로 나와 기조연설을 했다. 카카오톡의 이석우 공동대표도 이날 함께 기조연설을 했다. 전시회 셋째날인 26일에는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