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메달 밭 일군 고려대, '우리가 겨울왕국'

2014-02-24 08:51
출신 선수 김연아·이상화·조해리 금2·은1 합작

김연아

이상화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고려대학교가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겨울왕국'으로 우뚝 섰다.

24일(한국시간) 폐막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수확한 총 메달 개수 8개(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중 고려대에 재학 또는 졸업한 선수가 절반에 가까운 3개(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냈기 때문이다.

'고려대 메달리스트'는 피겨스케이트 여자 싱글 은메달 김연아(체육교육 08학번),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500m 금메달 이상화(교육대학원 11학번),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조해리(체육교육 05학번)다.

특히 이들이 따낸 메달은 우리나라가 종합 1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금메달이 2개, 은메달이 1개라 의미가 있다.

또 비록 메달리스트가 되지 못했지만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이규혁도 고려대(경영학과 97학번) 출신이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 이정철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고려대는 예전부터 인적 투자는 물론 시설 투자를 해오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것이 안암캠퍼스에 설치된 아이스링크로, 이는 최근 들어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려대는 체육시설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며 "농구, 야구, 축구 등 그동안 강했던 스포츠 종목 투자도 계속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