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전민 중 외교 부부장 “北과 비핵화 문제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2014-02-20 20:57
방북 직후 곧바로 방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0일 “북한과 북중 양자관계,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문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한 직후 방한 한 류 부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신의 3박4일간의 방북 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 고위 인사가 평양 방문에 이어 곧바로 서울을 찾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류 부부장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은 남북한 공동의 의무”라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에 가든지 한국에 오든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부장은 이어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을 공식 방문(17∼20일)한 최고위급 중국 외교부 인사로, 그가 전할 북한의 비핵화 입장이 주목된다.
류 부부장은 방북 기간에 박의춘 외무상과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및 김형준 부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리철석 국가경제개발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잇따라 만나 관심사를 논의했다.
부부장은 22일까지 방한 기간에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회담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우리 정부 인사들과 만나 방북 결과를 전하고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