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산가족 상봉 환영…근본적 대책도 주문
2014-02-20 12:10
새누리 “상봉 정례화 위해 노력해야”…민주 “어떤 방법이든 개선책 필요”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는 20일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재개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한 뒤 “지난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 준비 당시 확정된 대상자가 96분이었는데 그 사이에 벌써 14분이 돌아가시거나 운신이 어려워 상봉을 포기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산가족 문제는 재차 강조하지만 시간을 다투는 문제”라며 “상봉의 규모, 횟수, 여러 가지 방법을 다양화해 인도적 차원에서 최대한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그간의 한을 달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소중한 만남이 되길 기원한다”면서도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도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국민들도 축하의 박수와 격려의 박수를 낼 것”이라고 호응하면서도 정부와 정치권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지난) 9월 명단을 선정하고 불과 5개월 사이 남측에서 열네 분이, 북측에서는 열두 분이 상봉을 못하게 됐다. 이분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상봉의 정례화도 좋고, 제가 제안했던 대규모 상봉 프로젝트인 ‘한반도 프라이카우프’도 좋다”며 “그 어떤 방법이든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82명은 이날 오전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오후 1시쯤 상봉 장소인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