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통일은 대박' 영어표현 '보낸자'(bonanza) 사용키로
2014-02-20 11:21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은 대박이다'의 문구 중 '대박'의 영어 표현으로 '보낸자(bonanza)' 또는 '잭팟(jackpot)'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청와대는 "보낸자의 어원이 바다의 잔잔함, 노다지, 번영을 뜻한다"며 "금광을 파고 들어가는 광맥 개발의 의미가 있고 덜 속어적"이라고 밝혔다.
'잭팟'의 경우 "대중성, 임팩트 면에서 유의미하지만 통일 과정을 사행성에 비유해 평가절하 하는 경향이 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외빈과의 회담 등 공식석상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를 영어로 표현할 때 보낸자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대중성 등을 고려해 '잭팟'도 신축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을 '그레이트 비전(great vision)'이라고 평가하면서 대박의 의미를 '보낸자'라는 표현으로 담아냈다.
해외 언론의 경우 영국의 BBC 등은 '보낸자'로 표기해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즈 등은 거액의 상금 또는 대박을 의미하는 '잭팟'으로 번역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