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25주째 올라… 서울·수도권 재건축이 상승세 주도

2014-02-20 11:03
전세시장 매물부족 여전해 0.23% 상승, 78주째 올라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색인도. <자료: 한국감정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 추세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25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몰리는데 비해 물건이 여전히 부족해 무려 78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2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지난해말보다 0.66% 높은 수준이다.

서울·수도권(0.14%)은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대상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돼 오름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지방(0.06%)은 대구·충남·제주 상승세가 진정되며 오름폭이 0.03%포인트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경북(0.20%)·대구(0.18%)·서울(0.15%)·경기(0.14%)·인천(0.10%)·광주·울산·세종(0.08%)·부산(0.05%)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07%)·전북(-0.03%)·대전(-0.02%)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7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131개에서 128개, 하락은 31개에서 27개로 각각 줄었고 보합은 15개에서 22개로 늘었다.

서울은 한강 이남(0.20%) 지역이 오름폭이 0.10%포인트 확대된 반면 한강 이북(0.10%)은 0.03%포인트 낮아졌다. 구별로는 송파(0.39%)·영등포(0.37%)·강남(0.3%)·성동(0.23%)·도봉(0.2%)·강서(0.17%)·강동구(0.16%)가 올랐고 용산구는 0.07% 떨어졌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60㎡ 이하(0.13%)가 가장 많이 올랐고 135㎡ 초과(-0.10%)는 하락했다. 건축연령별로는 20년 초과(0.12%)를 비롯해 모든 연령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3% 올랐으며 전년말보다 1.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수도권(0.35%) 상승폭이 0.13%포인트나 높아졌지만 지방(0.11%)은 대구·경북·충남 지역의 오름세가 진정되며 상승폭도 0.02%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58%)·경기(0.35%)·서울(0.28%)·대전(0.24%)·제주(0.18%)·경북(0.17%)·광주(0.15%)·대구(0.14%)·강원(0.13%) 등은 올랐고 세종(-0.04%)·전남(-0.01%)은 내렸다. 시군구 중 전주대비 상승 지역은 141에서 149개로 늘었다. 보합(18개)과 하락(10개) 지역은 줄었다.

서울은 한강 이북(0.24%)과 한강 이남(0.31%) 상승폭이 각각 0.04%포인트, 0.14%포인트 확대됐다. 구별로는 성동(0.59%)·은평(0.57%)·동대문(0.51%)·강남(0.50%)·구로(0.47%)·광진(0.43%)·강서구(0.41%) 순으로 강세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44%), 건축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27%)가 가장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