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명태를 찾습니다...사례금 50만원
2014-02-20 11:02
해수부 "씨 마른 동해산 '명태' 자원 다시 살린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과도한 어획 등으로 거의 씨가 마른 한국산 명태 자원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명태의 수정란을 확보한 뒤 인공종묘를 생산해서 동해안에 방류하는 ‘명태(明太)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정란은 어업인에게서 살아있는 명태를 제공받아 추출하거나 러시아나 일본에서 수정란을 들여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어종의 하나인 명태는 ’동태(얼린 명태)‘ ’북어(말린 명태)‘ ’황태(한겨울에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북어)‘ ’생태(얼리거나 말리지 않은 명태)‘ ’노가리(명태의 새끼)‘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오광석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명태 생산량이 많았던 시기에는 종묘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종묘생산에 대한 시도 자체가 없었다"며 "뒤늦게 지난해 2월 고성군 아야진항 위판장에서 상태가 비교적 깨끗한 암컷 명태(길이 50cm)와 수컷 명태(45cm)를 구해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에서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수온이 높은 탓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해수부는 살아있는 명태 개체를 구하거나 러시아‧일본으로부터 수정란을 들여온 뒤 종묘생산 기술로 명태자원을 생산해 동해에 방류할 계획이다. 산 명태를 가져오는 어업인에게는 50만원의 사례금도 지급한다.
해수부는 명태종묘 생산 및 배양시기에 해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명태 생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광석 과장은 “명태 되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예전처럼 국민들의 식탁에서 우리나라 동해안 명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