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한국산 유정용 강관 덤핑혐의 없다”
2014-02-20 07:49
7월 최종판정…무혐의 가능성 높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덤핑 혐의가 없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덤핑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정 판정(Negative Determination)을 받았다. 최종 판정은 오는 7월 있을 예정이다.
앞서 US스틸 등 9개 미국 철강업체는 지난해 7월 한국 등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이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 청원을 했다.
제소된 한국업체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아주베스틸, 휴스틸,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10개사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철강업계는 반덤핑 관세를 받을 경우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해온 바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유정용 강관 수입량은 셰일가스 붐과 석유·천연가스 시추 증가로 2년새 2배로 뛰는 등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될 경우 수출에 직격탄이 예상됐다.
2012년 기준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78만t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8억3000만 달러(8818억원)에 달한다.
철강업계는 올 7월에 있을 최종 판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판정에서 무혐의를 받을 경우 최종 결과도 무혐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