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코픽스, 한 달만에 하락…연 2.64%

2014-02-17 15:23
잔액기준 코픽스는 연 2.86%…역대 최저 경신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들이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에 조달한 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이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6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연 2.60%로 사상 최저치를 찍은 후 12월 2.66%로 반등한 바 있다. 당시 신규 코픽스 상승은 연말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규 코픽스가 다시 내려간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 김평섭 부장은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의 하락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금금리 인하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년 만기 은행채(AAA) 평균 금리는 연 2.74%로 전월(2.78%)보다 떨어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연 2.86%로 2010년 2월 코픽스 도입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2년 1월 3.97%로 전월(3.95%)보다 오른 뒤 지난달까지 2년여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가 내려간 데 대해 김 부장은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한편 최근 5주간 공시된 단기코픽스는 연 2.52~2.5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