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전화영업 24일부터 재개

2014-02-17 08:48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오는 24일부터 정보유출로 중단됐던 카드사들의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재개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온 9000여명의 텔레마케터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부터 보험사의 전화 영업을 허용한 데 이어 24일부터는 카드사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 카드사는 17일부터 영업 정지에 들어간 국민카드, 롯데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다.

현재 전업카드사의 텔레마케터는 2만명이고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던 아웃바운드 전화영업 종사자는 1만2000여명이다. 이중 9000여명이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24일 카드사의 대규모 정보 유출을 계기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금융사의 전화 영업 등을 3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업카드사는 대부분 자사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전화 영업을 해 왔으며, 카드회원 가입 당시 전화, 메일, 문자메시지, 우편 등 채널별로 마케팅 활용 동의를 받아 관리하고 있어 정보의 적법성 확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번 주까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확약서를 받을 방침이다.

한편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은행이 이날부터 신규 회원 모집을 3개월간 중지함에 따라 나머지 카드사들의 편법 영업을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영업 정지를 당한 카드 3사 외에 나머지 카드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남의 불행을 이용해 영업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