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립기술대학(NPIC)에서 양국 정부관계자와 유관기관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적정과학기술이란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범용과학기술을 현지여건에 따라 맞춤 개발한 기술을 말한다.

적정과학기술센터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개도국 삶의 질 개선, 지역개발과 연결된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된 기술을 상업화시켜 비즈니스 창출까지 지원하는 융·복합 과학기술혁신 센터다.

미래부는 적정과학기술센터를 거점으로 적정기술 활동에 참여 중인 민간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풍부한 국내과학기술 인력의 참여를 극대화해 개도국에 과학기술 한류를 확산할 계획이다.

제1호인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는 2017년까지 동남아지역 개도국의 공통의 문제인 물과 관련된 적정기술 개발, 시범사업 운영, 전문가 양성, 사회적 기업모델 개발 등을 통한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운영을 위해 캄보디아는 연구․사무공간, 연구인력, 교육시설을 제공하고 우리나라는 주관기관인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와 파견된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참여기관과 함께 사업을 수행한다.

동남아지역 물 오염은 심각한 수준으로 캄보디아는 먹는 물의 중금속 오염이 가장 심각해 국민의 70%가 중금속과 오폐수로 오염된 우물, 하천, 연못 등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적정과학기술센터는 저비용 수처리 기술개발을 통해 캄보디아 주민에게 안전한 물을 보급하고 고용 및 수익 창출기회를 제공해 베트남, 라오스 등 물 문제를 겪는 메콩강 주변국에도 벤처마킹 모델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과 위생을 주제로 한 국제워크숍도 12일 아시아과학한림원(AASSA) 주관으로 NPIC에서 열렸다.

AASSA워크숍을 통해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 26개 회원국들과 한-캄보디아 적정과학기술센터 현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