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돼지고기 가격 오름세 지속"

2014-02-16 10:04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석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한우와 돼지고기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 최근 한우와 돼지고기의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7~2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의 경우 물량이 순조롭게 출하되며 2월 평균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8% 떨어졌다. 또 지난해 무태풍으로 수확량이 늘며 비축 물량이 많아진 사과와 배 가격도 3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수산물도 역시 일본 방사능 유출 이슈 이후로 소비가 주춤한 고등어·갈치·오징어 등의 가격이 5~15% 하락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최근 한우의 가격 상승 요인은 수산물 소비를 줄인 소비자가 육류 소비를 늘렸고 이와 함께 생산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우 농가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지난해 암소 도축 물량을 늘렸다. 이에 암소를 포함한 전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92만 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306만 마리보다 4.1% 가량 줄었다.

돼지고기 역시 수산물 대체 수요 증가와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한우협회와 함께 1등급 냉장 한우 전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신한·비씨·KB국민·현대·삼성·하나SK카드 등 7개 카드로 결제하면 등심(100g)을 4540원에, 국거리·불고기(100g)를 237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수요 증가와 생산량 감소 때문에 한우와 돼지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가격 상승 체감률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