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일본에 쏠린 눈… "FOMC 의사록 변수"

2014-02-16 08:0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국내 증시 흐름이 이번주 일본 경기와 통화 정책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이 세운 출구전략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변수로 꼽힌다.

16일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증시에서 일본과 미국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은 17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과 작년 12월 산업생산 지표를 발표한다. 18일에는 일본 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가 열린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일본 경기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있지만 17일 호전된 경기지표가 발표되면, 일본이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이 물가 부담을 인지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일 일본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면, 증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는 국내 수출 기업의 경쟁력 우려를 키우는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미국이 출구전략 불확실성을 말끔하게 해소할 지도 이번주 지켜볼 변수다.

오는 20일에는 미국 FOMC가 1월 의사록을 공개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 연설이 예정됐다.

이는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지난 주 밝힌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축소 정책 배경에 대한 확인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증시에서는 옐런 연준 의장이 신흥국 위기에도 불구,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신흥국 우려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출구전략 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는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시작한 신흥국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그동안 하락했던 자산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로 예정된 2월 홍콩상하이은행이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도 눈여겨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예상치는 49.6으로 전월치(49.5)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구간을 1920에서 1970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하단을 1890까지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