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이상화 경기' 강호동의 해설은 신의 한 수

2014-02-12 10:37

강호동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전문가로서 일단 몸놀림이 어떻습니까?" "몸이 가벼워 보입니까?" "우리가 이상화 선수를 사랑하고 기원하니까 걱정이 된다. 출발 직전에는 긴장한 얼굴이 보였거든요."

방송인 강호동의 목소리가 새벽 안방극장에 울려 퍼졌다.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 강호동의 목소리는 한층 상기되어 있었고,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는 데 일조했다.

강호동은 11일 오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의 특별 해설 위원으로 등장했다. 10일 모태범 선수 경기에 이어 두 번째였다.

KBS '우리동네 예체능' 팀은 KBS 스포츠 중계팀의 일원으로 활약 중인데, 그중에서도 강호동의 활약은 가히 대단했다.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과 함께 중계석에 앉았는데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금메달' 확정과 동시에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중계에 묵직함을 더했고, "전문가로서 일단 몸놀림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다. "긴장한 얼굴이 보였다"고 걱정 어린 코멘트를 하기도 하면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해설이나 중계는 모두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에게 맡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운동 선수 출신이지만 오히려 전문가에게 맡기는 모습에서 '배려'의 상징 강호동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강호동이 등장한 '동계올림픽 2014 여기는 소치' 1부는 16.1%, 2부는 2.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호동의 힘 있는 해설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셈이다.

강호동의 특별 해설 위원은 지난해 8월 방송된 '예체능' 태릉선수촌 편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 대표 선수 이상화와 만나 이번 소치 올림픽 응원을 약속한 것에 의해 성사됐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예체능'은 프로그램 특성상 스포츠국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루고 있다. 소치 올림픽 출국도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강호동이 해설 위원을 맡은 것도 예상했던 일이다. 단지 어떤 경기에서 중계석에 앉게 될지를 몰랐던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