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단지 내에 영어도서관을 갖춘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학생들의 조기유학 중 타지에서 생기기 쉬운 탈선 가능성, 한인커뮤니티 내 생활에 따른 영어실력의 더딘 향상 등 부정적인 면이 최근 부각되면서 국내의 국제학교나 영어학원, 영어도서관 등으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도서관은 영어 필독서 위주로 마련된 전문 도서관 시설에 철저한 관리와 읽기 지도 및 일대일 북토킹까지 할 수 있어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 영어도서관을 마련, 생활에서 영어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입주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 모든 영어활동 과정을 프로그램화 한 ‘와이즈 리더’ 자기주도 학습 맞춤도서관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별동 학습관 2층에 마련될 이 영어 도서관에는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연령층에 맞는 레벨별 영어도서가 비치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강사가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첨삭해주고, 이해력•어휘력 진단 및 학습을 지도해 준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1135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에 동탄 국제고등학교가 위치한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분양중인 196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신동탄 SK VIEW Park’에는 커뮤니티시설 내에 영어도서관을 마련했다. 또 스터디룸이나 방음 레슨실 등이 구성된 도서관 등을 커뮤니티센터 안에 배치함으로써 보다 다각적인 자녀 교육이 가능케 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115㎡의 주택형 중 전체 물량의 80%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우산업개발이 충남 서산테크노밸리에서 분양중인 ‘이안 서산테크노밸리’는 유치부에서 성인부까지 차별화된 영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안 English Town’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영어 전문도서관인 ‘이안 English Library’와 영어교육방송 및 영화상영, 영어연극 등 문화를 통해 다양한 영어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극장 ‘이안 English Theater’가 함께 조성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10개동 전용 84㎡, 총 832가구로 구성된다.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서 롯데건설이 잔여가구를 분양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도 영어도서관이 들어선다. 대형독서실, 강의실, 동화구연실 등도 건립된다. 277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전용 84~199㎡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