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해 ‘라인’타고 날았다
2014-02-06 11:21
2013년 라인 매출 4542억 원…전체 매출 5분의 1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지난해 네이버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라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 6411억 원, 영업이익 1543억 원, 당기순이익 46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난해 총 매출 2조 3120억 원, 영업이익 5241억 원, 당기순이익 325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별로는 검색광고 1조 3519억 원, 라인 4542억 원, 디스플레이 광고 3235억 원, 기타 182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0만 명이 가입하는 가운데 전 세계 가입자 3억 3000만 명을 넘어선 라인은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라인 매출 비중은 게임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스티커 판매가 20%, 광고를 포함한 기타가 20%를 차지했다.
공식계정과 스폰서, 라인엣 등 수익 모델도 다양하다.
현재 약 20개국에서 광고주를 확보했으며 공식계정, 스폰서 등 과금 계정은 173개에 달한다.
국가별 가입자 비중은 일본이 5000만 명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으며 태국 2200만 명, 대만 1700만 명, 인도네시아 1700만 명, 인도 1600만 명, 스페인이 1500만 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네이버는 라인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무조건 다운로드 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가입자의 활동성을 늘리는데 집중해 더 많은 국가에서 1등하는 것이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제기된 라인의 IPO(기업공개) 여부에 대해서 황 CFO는 “IPO는 사업 방향에 따른 옵션”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속 라인의 선전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실적에서는 연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영업외비용에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방안에 따른 충당부채에 대한 기부금 1000억 원이 일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