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출연연, 석박사 후 중기취업 보장 계약학과 운영

2014-02-06 12:00

이은우 UST 총장(왼쪽)과 김정기 미래부 미래인재양성과장이 6일 UST 계약학과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출연연구소 현장에서 첨단분야 국내 최고의 연구진들로부터 석․박사 과정을 지도받고 학위 취득 후 약정 기업에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가 본격 운영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올해 처음 모집에 나선 UST 계약학과 석·박사 과정 모집에 4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UST는 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을 위해 4개 출연연 및 5개 기업과 10명을 선발하기로 협약을 맺고 2014학년도 전기에 석사과정인 채용조건형 3명, 박사과정의 재교육형 1명을 우선 선발했다.

이은우 UST 총장은 "적은 인원으로 시작하지만 연구원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중기를 지원하는 성공모델이 되면 양적확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연 중기에 취업할 석박사에 지원할 인원이 있을 지 우려했지만 지원자가 많아 기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학생들이 왔다"고 말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학생 모집에는 24명이 지원해 평균 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재학중 연수장려금과 별도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정부 지원으로 UST와 출연연이 70%, 기업체가 30% 내외를 부담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생들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측정과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기능유전체학),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학기술정책) 등에서 연구와 학업을 병행하며 석․박사과정을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한 후 인텍플러스, 엔지켐생명과학, 고려인슈 등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해 출연연에서 익힌 연구개발 지식과 경험을 산업현장에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ST 계약학과는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출연연에서 현장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특수분야 소수정예 인원을 선발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업 맞춤형의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출연연의 우수한 기술을 산업체에 확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미래부 미래인재양성과장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수요를 발굴하고 타 출연연을 대상으로 계약학과 운영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