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 대변인에 민경욱 전 KBS 앵커(상보)
2014-02-05 15:56
발표 전날까지 뉴스 코너 출연…직업윤리 논란 가능성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공석 중이던 청와대 새 대변인에 민경욱 전 KBS 앵커(51)를 내정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김행 당시 대변인의 전격적인 사퇴 이후 꼭 36일 만이다. 이로써 2기 단독 대변인 체제가 시작됐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 새 대변인은 해외특파원(주워싱턴 특파원)을 포함해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진행자로서 활동해온 분으로 풍부한 언론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께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2004년부터 3년간 주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고, 이후 정치부 데스크도 거쳐 국제ㆍ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이다.
대변인에 발탁되기 직전까지는 보도국 문화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이 발표 하루 전날인 4일 밤 9시 뉴스에서 '데스크 분석' 코너에 출연하는 등 언론에서 곧바로 정치권으로 옮긴 것은 직업윤리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제안을 받았다"면서 수락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제 의식 뒤에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워싱턴 특파원 때 (박 대통령이) 잠깐 왔는데 그 외에는 인연이 없으며,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뉴스를 진행하면서 인터뷰를 한 경험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