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들러 골프백은 ‘클럽 백화점’

2014-02-04 13:01
4개 주요 브랜드 섞여…웨지 4개 갖춰 그린주변 플레이 중시

피닉스오픈에서 샷을 기다리는 케빈 스태들러



“프로골퍼의 클럽조합 맞아?”

지난주 미국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케빈 스태들러(34·미국)의 골프 장비가 화제다. 여느 프로골퍼와는 달리, 그의 골프백에는 다섯 가지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비 백화점’이라고 할만하다.

그의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 2.0’이다. 로프트는 9.5도다.

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하나씩 갖췄는데 브랜드는 제각각이다. 4번우드(15도)는 캘러웨이의 신제품 ‘빅버사 스틸헤드 Ⅲ’, 하이브리드는 핑의 ‘i15’ 제품이다.

그는 4∼9번 아이언을 지녔는데 모두 클리블랜드의 ‘588 CB’다. 3번아이언은 보이지 않는다.

쇼트샷을 중시하듯 웨지 4개를 갖춘 것이 눈에 띈다. 모두 클리블랜드 ‘588 MB’ 브랜드이며 로프트는 순서대로 48도, 51도, 54도, 58도다. 그는 피닉스오픈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우승의 발판이 된 108야드 어프로치샷을 홀옆 3m지점에 떨궜다. 이 때 사용한 클럽이 54도짜리 샌드웨지였다. 웨지를 3개 갖고다니는 프로도 있으나 스태들러나 필 미켈슨처럼 웨지를 4개 이상 갖춰 다양한 쇼트게임을 구사하는 선수도 많다.

그는 네바다주 리노에서 났지만, 현재 거주지는 피닉스오픈이 열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이다. 스코츠데일은 핑 본사가 자리잡은 피닉스와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퍼터는 핑의 ‘스코츠데일 TR 케어프리 롱’이다. 2016년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롱퍼터다.

그는 스릭슨 후원선수여서 모자와 상의에 ‘스릭슨’ 로고가 박혔다. 그의 볼도 스릭슨 ‘Z-스타 XV’다. 스릭슨과 클리블랜드는 던롭의 자매 브랜드다.

스태들러의 골프백은 네 브랜드의 클럽과 또다른 브랜드의 볼로 채워졌다. 그러고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으니, 프로답다.


 ◆케빈 스태들러의 골프장비
------------------------------------------------------
구분                            브랜드
------------------------------------------------------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버너 슈퍼패스트 2.0’(9.5도)
4번우드             캘러웨이 ‘빅버사 스틸헤드 Ⅲ’(15도)
하이브리드        핑 ‘i15’(17도)
아이언(4∼9번)   클리블랜드 ‘588 CB’
웨지(4개)           클리블랜드 ‘588 MB’(48,51,54,58도)
퍼터                  핑 ‘스코츠데일 TR 케어프리 롱’
-------------------------------------------------------
                     스릭슨 ‘Z-스타 X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