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하고, 지난 1일 감염 사실이 확진된 환자 1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위생 당국 관계자는 후난(湖南)성에 사는 8살짜리 여아를 비롯해서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와 광시(廣西) 좡족자치구의 류저우(柳州) 등에서 각각 1명씩 3명이 H7N9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난성에서 발생한 세 번째 H7N9 AI 감염자로 알려진 8세 소녀는 최근 가금류 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중산시에 살고 있는 올해 37세의 감염자는 현재 위독한 상태이며, 류저우에 사는 75세의 남성은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H7N9 AI에 걸린 사례다.

또 지난 1일 감염 사실이 확인된 광둥성 선전(深圳) 거주 63세의 남성은 이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서 H7N9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감염된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함께 광시위생국에 따르면 이날 광시에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H5N1형 AI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