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김성녀의 웃고 울리는 연극 '벽속의 요정'
2014-01-30 09:00
'10년 공연'약속 무대..2월4일부터 명동예술극장서 공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전쟁 끝나고 이승만 정부 때, 호적정리사업이 있었지요. 식구 중에 월북한 사람 있는 이들은 그때 다들 사망신고를 냈어요. 아예 호적에서 파버리기두 하구. 천륜에 어긋나두 하는 수 있어요? 빨갱이라고 다들 몰아대니 살 수가 있어야죠.”
1인 32역. '천의 얼굴' 배우 김성녀 연극 '벽속의 요정'이 2월4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 오른다.
’김성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 번쯤 꼭 봐야 할 무대로 손꼽히는 <벽속의 요정>은 2005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을 시작으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수작이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보답하고자 김성녀는 ‘10년 공연’을 약속했고, 꼭 10년 째인 올해 2014년, 명동예술극장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공연이다.
탁월한 번안과 배우의 호연, 노련한 예술가들이 빚어낸 웰메이드 연극 <벽속의 요정>은 인생을 바라보는 가슴 뭉클한 시선과 한 가족이 그려내는 한국 근대사의 아픔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