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영기협이 뽑은 2013년 최고의 감독·영화 선정
2014-01-22 19:00
한국영화기자협회(회장 윤여수)는 22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설국열차'는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는 송강호, 이정재, 여진구, 라미란, 정은채 등 수상자와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익 한국감독조합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영화기자협회 소속 취재진들이 자리했다.
최고의 영화인 작품상 부분에는 '설국열차'와 '변호인', '소원', '관상' 등이 경합을 벌인 끝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글로벌 프로젝트인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꼬리칸 사람들의 투쟁을 담았다. '설국열차'는 934만명을 동원했으며,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남녀주연상은 '변호인'의 송강호와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이 수상했다. 송강호는 지난해 '설국열차'와 '관상'에 이어 '변호인'까지 세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입증했다. 송강호는 이례적으로 세 작품이 모두 수상작 후보로 오른 끝에 '변호인'으로 영예를 안았다. 전도연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집으로 가는 길'에서 열연을 펼쳐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우조연상은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 이정재가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소원'에서 이웃의 고통을 같이 나누는 역할을 잘 소화한 라미란에게 돌아갔다.
남녀신인상은 '화이'의 여진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정은채가 받았다. 여진구는 '화이'에서 킬러들의 손에 키워져 스스로 악마가 된 소년 역할을 잘 소화해 올해의 샛별로 선정됐다. 정은채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남자들에게 영감을 전하는 홍상수표 뮤즈 역할을 잘 소화해내 신인상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의 발견상은 '더 테러 라이브'로 놀라운 재능을 드러낸 김병우 감독이 선정됐다. 독립영화상은 '지슬'이, 외국어영화상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받았다.
지난해 '변호인'과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을 투자배급한 NEW의 김우택 총괄대표가 올해의 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홍보인상은 '변호인'과 '미스터고' '용의자' 등을 홍보한 퍼스트룩의 강효미 실장에게 돌아갔다. 영화기자상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의 전형화 기자가 수상자로 선정됐고, 오랜 기간 한국영화기자협회를 이끌었던 부산일보 김호일 부장은 공로상을 받는다.
제 5회 올해의 영화상은 지난 해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영화담당 기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수상작(자)을 결정했다.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와 스포츠지, 경제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51개 언론사 83명의 영화담당 기자가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올해의 영화상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했고 KT, 스포츠토토, 리젠코스메틱 등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