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당뇨발병률 소음인 대비 1.8배
2014-01-22 12:00
한의학연-아주대 의대 당뇨발생 추적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김종열 박사팀이 조남한 아주대 의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10년간 당뇨발생률을 추적 조사한 결과 체질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고 태음인의 당뇨병 발병률이 소음인에 비해 79%, 소양인에 비해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부 전통체질의학에 기반한 진단 및 약물 시스템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한 체질진단툴(SCAT)로 보건복지부 코호트 연구사업 참여자들의 체질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체질진단툴은 그동안 한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했던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4가지 사상체질 진단을 안면사진과 체형측정자료, 음성, 설문 등의 4가지 방법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분석툴이고 코호트 연구는 특정 인구집단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해 관심 있는 질병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조사하는 연구방법을 말한다.
생존분석 기법은 특정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의 시간에 대한 확률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태양인의 경우 우리나라 인구의 0.2%를 차지해 이번 연구에서 제외했다. 국내에 태음인은 50%, 소양인 30%, 소음인은 20%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석 결과 소음인과 소양인의 당뇨발병률이 각각 7%, 8%인 것에 비해 태음인 중 BMI가 정상인 군이 12%, 높은 군이 13%로 나타났다.
비만도에 관계없이 태음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은 소음인에 비해 79%, 소양인에 비해 56%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당뇨병 연구 저널’ 1월호에 게재됐다.
당뇨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명 저널에 사상체질 임상 연구 결과를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10년간 당뇨발생 추적조사결과 데이터에 미래부 연구사업의 성과인 체질진단툴을 적용해 분석한 것으로 부처간 연구사업 성과를 융합해 새로운 연구성과를 만들어낸 융·복합 연구 사례이기도 하다.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향후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우리나라 한의학의 특징은 사상체질의학이고, 이는 질환 중심적인 접근에 앞서 체질에 근거한 처방과 치료가 유익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의학연은 한의학과 현대 과학을 융합한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