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글로벌한 한국뮤지컬로 승산있다"

2014-01-20 21:11
충무아트홀 10주년 개관 기념 3월 18일 개막

19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 프랑켄슈타인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이 열창하고 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

 20일  빅터 프랑켄슈타인역을 맡은 이건명의 노래를 시작으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는 "새롭다, 기대해도 좋다"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말의 성찬이 이어졌다.

 이 자신감, 믿어도 될까.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자제 제작한 이 뮤지컬은 2년전부터 추진됐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목소리를 낸건 "한국에서도 창작뮤지컬이 세계에서도 통용될수 있는 글로벌 아이템으로서의 탄생 예고다. "왜, 한국에서는 라이센스뮤지컬이 잘 될까. 왜, 한국적 소재만 가지고 해외에 나갈까가 의문을 깨고 싶다"는 것.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투자사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현주기자


 ​ 1818년 메리 셜리의 호러 소설속 괴물이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21세기, 대한민국에 다시 잉태되고 있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는 4군데의 제작투자사가 뭉쳤다.

 이날 함께 자리한   SBS, KT, 쇼텍라인, 충무아트홀등 제작투자사측은 "승산있다"는 분위기다. 

  공동프로듀서 오동헌(SBS)PD는  "창작뮤지컬, 리스크가 있을텐데라는 우려를 딛고 선택한 이유는 라이센스P를 주고 외국에서 제작한 작품공연을 보며 창작뮤지컬의 아쉬움이 많았다며" "최근 4~5년간 국내뮤지컬시장이 저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발전시키기위해서는 국내 창작뮤지컬의 제작능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투자사 KT측 공동프로듀서 이상용PD는 "이 제작발표회에서 노래 6곡을 들으면서 새롭고 스페셜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브로드웨이에서 20년전 뮤지컬을 볼때는 넘을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 창작뮤지컬이 글로벌세상에서 세상을 치는 그런세상이 될 것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위키드 오페라유령, 캣츠등 해외라이센스작품을 무대에 올린 쇼텍라인 김석국대표도 "재작년부터 이 작품을 논의하면서 글로벌한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다는 욕심을 냈다"며 제작투자 참여 배경을 전했다.

"3월 개막에 맞춰 올해는 이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 오페라도 올 한해 펼쳐질 예정이어서 홍보와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면서 "지난 10년간 창작뮤지컬 제작지원을 해온 충무아트홀이 이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창작뮤지컬공연장이 됐으면 한다"며 자신있고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연출자 왕용법씨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배우들이 '천재'라고 부를정도로 자타공인 프랑켄슈타인의 새인물 탄생을 예고했다./사진=박현주기자


 이 작품, 무엇보다 왕용범 연출의 오랜 꿈이었다. 
 
 이날 왕용범 연출은 "이 작품은 스무 살 때부터 꿈꿔왔던 세 가지 작품 중 하나"라며 "9년만에 하고싶은 것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왕용범다운 작품이자 솔직한 작품이다.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보다 많은 분께 보여 드리고 싶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작품 내용에 대한 말을 아꼈다.

 "누구나 나쁘다기보단 이기적인 마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욕심이 되기도, 야망이 되기도, 혹은 꿈이 되기도 하는 그런 마음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인간의한계에 부딪히고, 그 때문에 비극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생명 창조와 괴물 등 이 세상에 없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캐릭터들에 감정이입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잭더리퍼, 삼총사등을 연출한 왕 연출은 "우리나라 관객수준은 이미 세계적이다. 한국관객을 즐겁게 하는게 힘들다. 좋은 건 좋은 것 같다" 면서 한국정서에 의도적으로 맞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괴물은 어떤 생각을 품었나'가 핵심이라는 것.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배우 유준상

 

왕용범 연출의 말을 이은 프랑켄슈타인역의 배우 유준상은 "대본 리딩을 할 때 잘 우는 편이 아닌데. 이 작품은 리딩 때부터 울었다"며 "생각지도 못한 에너지가 나와서 잘해낼수 있겠구나. 내안의 있는 것을 끄집어낼수 있겠다"며 순간적인 광기의 캐릭터를 위해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랑켄슈타인'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 총 제작비 50억원.  신이 되려 한 인간과 인간을 동경한 괴물의 이야기로 100여 년간 다양한 장르로 변주해온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모습의 한국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될지 관심을 끌 고 있다.'

 글로벌 아이템으로 가치있는' 소재와 전 세계인이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캐릭터로 탄생할지,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왕 연출을 필두로 이성준 작곡가가 곡 창작과 음악감독을 맡았고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아, 서지영, 안유진 등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내년 3월 18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관람료는 6만~13만원. 1666-8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