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반도체 생산액, 일본 제치고 세계 2위로"
2014-01-20 15:27
전년대비 16% 증가한 501달러 규모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지난해 한국 반도체 생산액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치고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도체 생산액은 전년대비 16.0% 증가한 약 501억달러로 미국(52.4%)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15.8%)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생산액은 가격 강세와 국내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선도적 설비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27.7% 증가한 352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협회는 일본 엘피다의 마이크론 합병 완료 후 일본과의 메모리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10년 한국 49.8%, 일본 20.8%에서 지난해 한국 55.2%, 일본 13.8%를 기록해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반도체협회는 또 메모리 분야 이외에 시스템반도체 및 광개별소자 분야에서도 국내 제조업체들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일본 제조업체들의 모바일향 제품 대응 미흡으로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0년 한국 2.9%, 일본 15.3%였던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지난해 한국 5.0%, 일본 8.7%로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협회 신현준 책임은 "일본 반도체 산업의 몰락으로 예상되는 산업 재편 환경에서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전략 필요하다"며 "메모리 분야의 경우 차세대 메모리 개발·대구경화(450mm) 등에 적합한 대응과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품목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