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활약상은?,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진출을 꿈꾼다”
2014-01-21 08:00
이미경·김재열·정의선·김동관·조현상 등 참석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국내 제계 오너 일가 3세들의 활약상을 주목해 볼만하다.
오는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제44차 연차총회’에는 약 30여명의 국내 재계인사들이 참석해 전 세계 주요 정·관·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세계경제 전망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올해는 ‘한국의 밤’ 행사를 주관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과 11여 년째 출석부에 도장을 찍은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맏어른’으로서 역할을 맡은 가운데, 특히 오너 일가 3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도 9년째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던 정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유럽 자동차 업계 거물들과 교분을 돈독히 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정 부회장은 포럼 참석 후 유럽 각국을 돌며 신형 제네시스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오는 다보스 포럼 개막 전날인 21일 다보스 벨베데레 호텔에서 열리는 ‘2014 한국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한식을 비롯한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이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 기간 동안 중국의 대표 부동산 업체인 소호차이나 최고경영자CEO 장신(張欣) 대표와 만나 베이징 매장 개설 등 신규 사업 프로젝트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버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혼자 참석한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했으며, 김 실장은 항화가 이번 다보스포럼 회의장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기증한 것에 맞춰 그룹이 차세대 주력으로 육성하는 태양광 사업을 적극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이 김 실장과 함께 한화를 대표해 참석한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뒤늦게 참석을 결정했다. 조 부사장은 2007년 포럼 때 ‘차세대 글로벌리더’로 선정됐으며, 2009년 포럼 당시에는 ‘글로벌어젠다위원회’ 멤버로 주요안건 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지난 2010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멤버에 선정된 YGL(차세대 글로벌리더)관련 세션에 참석한다.
SK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포럼에 참석했던 최태원 회장 대신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등이 참석한다. SK는 어려운 분위기지만 최 회장이 그간 축적해온 네트워크와 브랜드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성경제인 중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속한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명자 보우실업 회장, 최옥이 비엔비데코 회장 등이 다보스포럼 무대를 밟으며, 전경련도 이번 총회부터 WEF의 정식회원이 돼 모든 회의에 참석한다.